좋은 것과 싫은 것

박천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5/02/23 [14:55]
모든 사람이 ‘성공’이라는 두 글자에 목을 매고 산다. 즉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성공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처럼 성공의 매니아들로 현대인들은 살아가고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돈이다. 많은 돈을 모아 소유하는 것이다. 이것을 잘 포장한 포장지가 성공이라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성공의 가치로 인해 현대인들을 더욱 고달파하고 피폐해져 간다.
 
성공= 돈?
 
무엇보다 올바른 성공의 가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즉 건강한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와 사회에 잘 적응하고 도움을 주는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삶이 보편적인 가치라 하겠다. 여기에 신앙인으로서의 가치를 첨부하자면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하게 쓰임 받는 삶이 된다면 더욱 의미있는 성공적인 삶이 될 것이다.
 
그런데 성공은 잡으려 할수록 나에게서 멀리 달아난다는 느낌을 받는다. 왜일까? 왜 모든 사람이 다 성공할 수 없을까? 이달에는 이 얘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삶에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인 것이다. 문제들을 해결해 나감에 있어서 누구에게든지 너무 하기 싫은 것 30%가 있고 너무 하고 싶은 것 70%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하고 싶은 것 70%에 매달리면서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너무 하기 싫은 30%를 무관심하고 안 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공하려면 너무 하기 싫은 30%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누구든지 하기 좋은 것만 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하기 싫은 것 30%에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반드시 하기 싫은 30%에 몰입하고 초점을 맞춘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마치 사람이 사탕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달콤한 사탕만을 좋아한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절제를 시키지 않으면 쉽게 치아가 상하게 된다.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맛이 단 맛이다. 그래서 이런 속담도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사탕이 달고 좋은 것이라고 사탕만 먹으면서 성장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을 더 먹어야 할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일 큰 명절인 유월절이면 쓴 나물을 먹는다. 쓴 나물은 어떤 것인가? 먹어서 쓴 나물은 어떤 것이든지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쓴 상치나 씀바귀 또는 고들빼기 같은 채소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통 파슬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쓴 나물을 먹는 것은 이집트 종살이의 삶을 상기하고 교훈을 삼아 다시는 민족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사람에게 종 노릇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된다는 귀한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살인범이 된 아들


2000년 2월 25일 모 대학 학생이 자기 아버지 어머니를 죽인 사건이 일어나 온 나라를 놀라게 하였다. 그것도 시체를 너무나 잔인하게 토막을 내어 죽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완벽주의자 군인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영부인을 꿈꾸던 여인이었다. 어머니는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였다. 주변에서 너무나 믿음이 좋고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여인이었다. 아버지는 완벽 주의자라 늘 아내를 들볶아 댔다. 어머니는 아들을 일류로 만들려고 늘 잔소리를 하였다. 상처가 늘 전가되는 집안이었다. 아버지 어머니는 아들을 완벽하게 길러 보려고 늘 상처를 주었다. 살인범이 된 아들의 일기에서 이런 구절들이 발견되었다.
 
“유치원 때는 시계 보는 법을 매 맞으면서 배웠다. 초등학교 때는 운동화 끈 못 맨다고 매를 맞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대변 검사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밤늦게 쫓겨날 뻔하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밥을 늦게 먹는다고 아버지가 젓가락을 던져서 유리창에 금이 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전화 받은 것을 잘못 전달하였다고 구타를 당했다. 중학교 때는 과천 고등학교에 못 들어 갈 것 같다면서 혼이 났다. 고등학교 때는 키가 작아 큰 사람이 되지 못 할 것 같다면서 혼이 났다. 나는 현재까지 모욕만 당하고 살고 있다.”
 
그는 어머니를 토막 내고 그 시체 앞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엄마!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나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만 들었더라면.... 그 한 마디만 했으면….”
(웹문서에서 인용함)
때론 쓴 말을 삼켜야 할 경우가 있다. 쓴 감정도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쓴 감정이 생길 때가 허다하다. 자존심 상하게 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이 삶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쓴 감정도 먹을 줄 알아야 큰 사람이 된다.
 
쓴 것이 몸에 가장 좋은 맛이라 한다. 그래서 약들은 대부분 쓴 맛이다. 특별히 간에는 쓴 맛이 제일 유익하다고 한다.   우리는 쓴 것도 좋아하여야 한다. 쓴 감정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너무 하기 싫은 쓴 30%를 어떻게 감내해 낼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열매는 달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내는 온갖 고난과 고통에 대한 최상의 치료책이다. 인생의 고난과 고통의 가시덤불로 인해 온 몸이 찢겨 상처가 생기고 피가 흐를 때 인내는 치료하는 상비약이 된다. 강한 인내는 정신 속에 숨겨진 보배로써 희망을 갖기 위한 기술이다. 어떠한 일이든지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미국이 낳은 유명한 달리기 선수 칼 루이스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가 유명한 달리기 선수가 된 것은 억지로 된 것이었다고 간증하였다. 그는 교통지옥 때문에 언제나 모토 싸이클을 타고 다녔다. 어느 날 도둑이 들어와서 그의 발이나 마찬가지인 모토 싸이클을 훔쳐 갔다.
 
그래서 자전거를 샀다. 그런데 그것마저 며칠 후 도둑맞았다. 그는 화가 나서 다시는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여 12km를 뛰어 다녔다. 출퇴근 합하여 하루 24km를 매일 달렸다. 그는 말하기를 “어느 도둑도 달리기만은 훔쳐 갈 수 없다.”라고 했다.
 
쓴 음식을 억지로라도 먹고 나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맺게 된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 23:10) 〠

박천순|아들레이드은혜성결교회 담임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