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한쪽으로 비켜서 있는 이들
봄의 앞 다툼 속 먼발치에 피어 있는 무명초 강한 자들의 행렬에 뒤로 물러선 이들
곁눈질로라도 바라보아야 할 것은 비켜선 무늬들의 아름다움이었는데
금간 틈새에 묵묵히 이끼를 키워 온 저 깊은 산속 꿋꿋한 바위를 만나고 나서야
아, 나는 알았다 사랑은 그렇게 깊이 묻혀있어서 빛나는 뿌리를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는 법 사랑은 참말로 물이 되는 일
글|김명동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 발행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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