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천사들을 섬기다

글/주경식 사진/권순형 | 입력 : 2023/08/28 [11:40]

▲ 이재준 수원시장이 타운스빌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크리스찬리뷰   

 

한국의 수원특례시와 호주의 타운스빌(Townsville City Council)은 자매결연 도시이다. 지난 8월 2일 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과 일행은 타운스빌시의 초청을 받아 호주 퀸즈랜드를 방문했다.

 

이번 초청은 매해 8월 첫 주말에 개최되는 타운스빌 러닝 페스티벌(Townsville Running Festival) 행사 초청에 따른 수원시 대표단 방문으로 양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우호 증진을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이재준 시장은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있는 호주군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하고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5박 7일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이재준 시장 방문 일정에는 타운스빌에서 개최된 가평길 사진전(한·호 혈맹 역사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 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자 일행도 8월 6일에 있을 가평길 사진전에 참석하기 위해 8월 5일 타운스빌에 도착했다.

 

이번 타운스빌 ‘가평길 사진전’은 ‘제진 병영 육군 박물관’(Jezzine Barracks Military Museum)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재준 시장은 짧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전쟁에 참가해 한국을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전시회에 앞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 이재준 수원시장 ©크리스찬리뷰     

 

이날 개막식에는 퀸즈랜드 출신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타운스빌 제니 힐(Jenny Hill) 시장, 타운스빌 시티 카운슬 프린스 랄스톤(Prins Ralston) CEO, 그리고 타운스빌 병영의 공보 장교들과 은퇴 군인들 그리고 타운스빌 지역 인사들까지 약 50명 정도가 참석해 사진전을 둘러보며 피로 맺어진 한국과 호주의 우정을 확인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 타운스빌 제진 병영 육군 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린 가평길 사진전(한·호 혈맹 역사 사진전) 개막식 전경 .©크리스찬리뷰     

 

▲ 사진전을 관람하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제니 힐 타운스빌 시장. ©크리스찬리뷰     

 

기자는 개막식에 앞서 수원시 이재준 시장을 그의 호텔 방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 먼저 간단히 본인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제 이름은 이재준입니다. 가족으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태 신앙인으로 현재 수원 중앙침례교회(고명진목사)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 현재 수원특례시 시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수원특례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원특례시는 자랑할 것이 많습니다. 먼저 수원 특례시는 현재 인구가 125만 명이고요. 재작년부터 인구가 백만 명이 넘으면 특례시를 명칭을 붙여 주는데 저희가 백만 명이 넘어 승격을 해서 수원특례시가 되었습니다.

 

먼저 저희 수원특례시를 소개하자면 수원시의 정체성과 역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수원시는 225년 전 정조대왕이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계획 도시입니다. 역사, 문화에 많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요.

 

수원 화성 성곽을 비롯한 유네스코에 등재된 옛 문화유산이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우리가 자랑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IT 산업이 활발한 도시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도시입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는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육성에 더 힘을 기울이고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이 균형을 잡아서 첨단 산업을 이끌어 가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타운스빌시와 수원특례시는 자매결연 도시입니다. 특히 이번에 제3대대 가평대대가 주둔하고 있는 타운스빌에서 한·호 혈맹 역사 사진전을 공동 개최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소회를 말씀해 주시지요.

 

▲ 수원 화성 문화제에 참석한 제니 힐 타운스빌 시장이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했다.(2022. 10) ©수원시     

 

“저희 수원시가 1997년부터 타운스빌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자매 결연 맺은 지가 벌써 26년이나 되었으니 역사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타운스빌시는 군사도시, 광산도시,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관광의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까지 저희 수원시와 상당히 많은 교류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가 끝나고 교류를 더 밀도있게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고 작년에 제니 힐 시장이 저희 수원시를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답방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제가 어제 제니 힐 시장과 미팅을 가지면서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중점 있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것은 골드코스트에 있는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서 헌화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처럼 호주는 한국과 혈맹관계에 있고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앞으로 저희가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더니 제니 힐 시장이 담당자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이번 한·호 혈맹 역사 사진전도 그러한 일의 연속성 상에 있는 것입니다.

 

▲ 브리즈번에 도착한 이재준 시장은 퀸즈랜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23. 8.3) ©수원시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양국 도시발전을 해 나가자.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스포츠, 환경보호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통해 양 도시의 발전을 이루자.

 

▲ 수원시를 방문한 제니 시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재준 시장.©수원시     

 

저희가 잘하는 것이 있고 타운스빌이 잘하는 것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서로 교류하면서 서로의 장점과 기술들을 배우자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양 도시의 교류인데 특히 청소년, 젊은 공무원, 젊은 청년들의 교류를 확대하자.

 

그전에도 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끊겼습니다. 이번에 이런 교류를 더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가자고 했습니다.

 

▲ 조선 후기를 문화적 황금기 시대로 이끌어 큰 부흥을 이루었던 22대 왕 정조. 가장 행복했던 왕의 행차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가 매년 10월 수원에서 열린다.©수원시     

 

▲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수원시     

 

제가 부시장을 5년 했었고 시장에 취임해서 보니까, 도시가 앞으로 글로벌하게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청소년, 젊은 공무원, 청년들이 글로벌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양 도시의 젊은 세대의 교류를 확대하자고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제니 힐 시장이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수원시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때 기업 간 교류를 해나가도록 연결을 시켜줄 계획입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하고 나서 제일 관심 갖고 추진하는 부분중 하나는 수원시에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운스빌을 보면 광물이 많고 제조업이 약합니다. 그래서 수원시에서 제조업을 할 수 있는 기업과 연결을 시켜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보증을 서준다면 기업 간 교류와 기업유치가 어렵지 않습니다. “

 

- 시장님이 제직하는 동안 앞으로 수원특례시의 비전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과연 인간이 바라는 행복한 도시는 뭘까? 토마스 모어가 말한 유토피아 같은 도시가 가능할까? 제가 수원시장에 취임하면서 이런 고민들을 해왔습니다.

 

타운스빌에 와서 보니까 천혜의 자연환경, 녹지, 풍부한 넒은 땅, 체계적으로 가꾸어 온 좋은 시스템, 그것이 행정이든 교육이든 복지든 이런 좋은 시스템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 계획은 이런 것들을 연구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에 빈부격차가 커지고 도시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자 에브니저 하워드 경(Sir Eben- ezer Howard)은 녹지와 저렴한 가격의 주택이 충분히 제공되는 유토피아 도시를 꿈꾸며 『내일: 진정한 변화를 향한 평화의 길(Tomorrow: A Peaceful Path to Real Reform)』이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 타운스빌 러닝 페스티벌 하프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수원시 남여 선수들이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수원시 체육회 방인혁 사무국장(가운데)이 시상식 후 선수들과 함께 했다.©크리스찬리뷰     

 

▲ 하프 마라톤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임권혁 선수와 김은아 선수 ©크리스찬리뷰     

 

그리고 그가 자기가 꿈꾸어 온 이런 가든시티(Garden City)를 만들려고 설계자도 공모하고 투자자도 모으고 해서 최초의 전원도시 레치워스 (Letchworth)가 영국에서 탄생됩니다.

 

지금의 생태 도시, 탄소중립 도시, 에너지 절약형 도시 이런 것들이 도시계획의 이상향의 도시인데 주제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수원시가 125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인데 유토피아로 가려고 한다면 뭘까? 할 수 있는 이상향이죠. 과밀하고, 경제적으로 약간 위축된 분위기도 있는데 앞으로 이상향으로 간다면 어떤 걸까? 제가 잘 아는 도시계획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앞서 말한 탄소중립 같은 철학으로 근거를 해야 해요.

 

인구만 많아지는 아파트 개발이 아니라 첨단산업이 들어오는 도시, 첨단 연구과학도시로 만들면 좋겠다 하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면 스탠포드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들과 함께 실리콘 밸리가 있잖아요. 수원시에 한국형 실리콘 밸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타운스빌 방문단(6명) 일행은 5박 7일 일정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크리스찬리뷰     

 

저희 수원시에 다섯 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수원은 교육 도시입니다. 제가 전에 교수로 있다보니 현재 대학교 총장들이 지인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제가 아예 캠퍼스 타운을 만들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원을 캠퍼스 도시로 만듭시다. 첨단 과학도시로 만듭시다. 캠퍼스에 기업을 유치하면 수원시가 협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젊은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도 다른 도시에 비해 굉장히 젊습니다.

 

인구의 1/3이 34세 미만인데 더 젊게 만들고 싶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풍부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도 유치를 많이 하고, 창업도 활발하게 하고 마치 실리콘 밸리처럼 젊은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도시가 되도록 매진하고 있습니다.”

 

- 수원중앙침례교회에 출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과 관련하여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모님 모두 신실한 크리스찬이십니다. 특히 어머님의 신앙이 독실하십니다. 지금도 전화를 드리면 “재준아, 기도했냐? 나는 기도했다. 힘들면 기도해라!” 이게 첫마디세요.

 

연세가 많으신데도 지금도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십니다. 어머님에 비하면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신앙이 깊어진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도 못 알아보고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두엽을 다쳐서 6개월 동안 입원을 했는데 전혀 차도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좋은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한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때 정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가족이 다 붙어서 간절히 기도했죠. 제 생애 가장 간절히 기도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고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 신앙이 깊어졌습니다. 그 후로 시련이 와도 그때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제가 국회의원선거에 두 번 출마했다가 두 번 다 낙마했습니다. 그때도 힘들었지만 아들 아팠던 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서 쉽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께 기도해서 응답 받은 경험이 있어 지금도 저는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매 도시 수원시특례시를 방문한 제니 힐 타운스빌 시장이 오찬 모임에서 인사하고 있다.(2022. 10) ©수원시     

 

하나님의 말씀은 따지고 보면 사랑과 감사 두 가지인데 그 두 가지 말씀에 너무 감동해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복음 아닙니까? 그래서 시장으로서 사랑과 감사를 수원 시민들과 나누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장에 당선된 것도 어떻게 생각해 보면 부시장 때 사랑과 감사를 수원 시민들과 잘 나누게 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시장 때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을 ‘도시의 천사들’이라고 부릅니다. 모범 운전자들, 그분들은 이틀 택시 운전하고 하루 쉬는 날 나오셔서 교통정리들을 하십니다. 방범대원들 그분들도 자기 직업 갖고 낮에는 열심히 일하시고 저녁 때 각 동네에서 봉사하십니다. 청소하시는 분들, 그리고 구두 수선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도시의 천사들’입니다.

 

그분들을 잘 섬기자. 그분들에게 밥을 사드리자. 이분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저는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수원시가 안전합니다. 깨끗합니다. 살만합니다”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제가 이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를 나누었는데 나중에 보니 제가 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분들의 도움을 받아 된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런 정치적인 목적없이 제 눈에 ‘도시의 천사들’을 섬겨야 겠다 해서 한 일인데 이것이 저한테 오히려 큰 은혜로 되돌아 온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에필로그

 

이재준 시장은 아주대학교및 협성대학교에서 도시계획을 가르쳤던 교수 출신이다. 그는 도시설계 정책 전문가로 국민의 정부 및 참여정부시절 다양한 국토개발 및 도시설계 정책에 관여했으며, 특히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참여정부의 세종시 및 혁신도시 설립에 총괄 기획을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에서 도시계획센터 정책위원장을 맡아 10년 동안 봉사했다. 그러다가 민선 5기에서 7기까지 수원시장을 역임했던 염태영 수원시장의 설득을 통해 행정가의 길에 들어섰고 2011년 최초 공모한 기초지자체 수원시 제2부시장(기술직 총괄)이 되면서 수원시 발전계획 및 지방행정 모델 수립에 핵심으로 참여했다.

 

그는 부시장 시절 도시의 천사들을 섬겼다. 정치적 목적없이 신앙인의 실천으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감사를 나누었다. 그의 고백대로 도시의 천사들을 섬겼더니 하나님께서는 더 큰 사명을 그에게 허락하신 것이다.

 

그는 시장의 역할이 수원시에 사는 사람들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인 생태도시, 기후 변화에 경쟁력있는 탄소중립도시, 첨단 과학연구도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 가장자리에 있는 약한자들, 소외된 자들, 저소득층들에게도 삶과 용기를 주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수원시에 사는 시민들이 좋은 시장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주경식 크리스찬리뷰 편집국장

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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