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의 유익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8/01 [12:11]
진정한 묵상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한다. 묵상의 주체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상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과 숨은 동기를 살펴서 회개의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소원을 순결한 마음으로 품게 된다. 결국 묵상이 깊어지면 따지지 않고 즉각 순종하게 된다.

그러나 묵상이 얕으면 하나님보다 자기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 세상에서 007 크리스찬의 삶을 즐기고, 물질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인내하지 못하여 분노하거나 남을 정죄하는 삶을 당연시 여기게 된다.

묵상은 우리의 생각을 진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유익이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매일 묵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바쁜 일상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묵상하는 습관을 위해 먼저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아야 한다. 이것이 하루 첫 시간에 놓일 때, 묵상의 시간을 통해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그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고, 이웃들과 나눔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이라면 섬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섬기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감동하지만 직접 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 그럴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 그런데 생각처럼 잘 변화되지 않는다. 수많은 예배를 반복하고, 기도, 봉사를 반복하여도 그 인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것은 삶에 묵상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이 약한 것이 아니라 묵상이 약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빠른 변화와 소음과 분주함에 정신과 마음을 빼앗겨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상의 시간이 중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죄를 지적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낙심하여 있을 때 격려해 주시기도 하며,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위로해 주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상이 있는 삶에는 하나님을 경험한 간증이 존재하며 삶에 흘러 넘치게 된다.

또한, 묵상은 추리나 공상이 아닌,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묵상을 통해, 질그릇 같은 내안에 계신 보배같은 주님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세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되고, 주님의 권능이 내 삶에 나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묵상을 통해 자신도 주님도 없는 영적 진공상태 같은 고요함만 추구한다.  

어떤 사람은 실존주의나 허무주의 철학을 사색하는 것을 묵상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체험을 강조한 나머지 신비주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묵상가는 사도바울처럼 하나님의 지혜로 만족하게 된다.

결국 참된 묵상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한다. ‘주님 앞에 서보니 내가 죄인이구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행하신 일이 참으로 대단하구나!’라고 깨닫고 날마다 감사함으로 새로운 삶을 추구하며 살게 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묵상은 참된 안식과 새 힘을 준다. 우리의 영혼이 날마다 독수리처럼 창공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도록 돕는다. 탕자가 도착한 마지막 종착역이 아버지의 품이었던 것처럼, 진정한 묵상은 우리의 피곤한 영혼을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으로 인도하여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열매맺는 제자의 삶을 살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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