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가정 상담 코너] 어려움

김훈 /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5/30 [11:27]

Q: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인생을 지나가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시기나 모양은 다를 수 있지만 어려움은 모두가 다 겪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이 어떠하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성장을 경험하고 성공을 경험하게 되지만 어떤 사람은 어려움 후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큰 후폭풍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려움이 오면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환경을 탓합니다. 자신은 괜찮은데 환경 때문에 자신이 실패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호주에 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 호주에 오니 호주 사람들이 사람을 차별하고 자신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본다며 호주 사람들 전부가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이라고 단정지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물론 호주에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호주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을 환영해 주지 않는 호주인들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 사람은 적응을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사람은 결국 한 달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만날 때 환경이나 남 탓을 하게 되면 우리는 성장을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슷한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는 경향이 있다면 왜 그런 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얼마 전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배우 이아현 씨는 반복되는 결혼의 실패가 어디에서 오는 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통해 허용적인 양육 방식으로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어려움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 형성되었고 그것이 반복적으로 결혼 생활에 기여한 부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우연이라고 치부하거나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 필요하고 혼자서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깊은 통찰을 얻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에 어려움이 오면 너무 쉽게 도전하던 것을 포기해 버립니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시도는 많이 하지만 끝을 본 것이 없이 실패만 반복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쉽게 어떤 일을 포기하려 할 때 ‘좋고 가치 있는 일들은 다 어려운 일이다’ 라고 말해 줍니다. 그래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격려합니다.

 

때로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배우지 못하면 ‘회피’라고 하는 방어기제 (self-defence mechanism)를 사용하여 그만두는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내가 자주 일을 바꾸고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쉽게 좌절감을 느낀다면 내가 회피라고 하는 방어 기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 그것을 성장과 변화의 기회로 삼고 위기를 활용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반성적 사고(reflective thinking)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환경과 사람의 기여한 바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자신의 어려움의 원인을 살펴보면서 나의 감정적 어려움도 존중하면서 동시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성찰하고 과오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삶에 반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산을 넘고 또 넘는 어려움들이 많이 있고, 그것을 통해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고, 재정적 어려움을 경험할 수도 있고, 실패라고 하는 좌절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사람에 대한 원망을 가지거나 나의 실패를 지속적으로 생각하며 안타까워하고, 후회만 하기보다는 실패는 또 다른 기회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서두르기보다는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지만 그 어려움을 대처하는 방법에서 우리는 성장의 길을 걷게 되기도 하고 퇴보하는 길을 겪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경험한 코비드와 함께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지혜롭게 대처하여 모두가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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