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 자족!(2)
 
김경민/크리스찬리뷰

자족할 줄 아는 비결


지금 처해있는 형편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성경은 ‘자족’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 세뇌되어 살고 있으면 자족하는 비결보다는 일확천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비결을 더 알고 싶어하겠지만, 우리의 죄악된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성경의 말씀을 주목해보자. 빌립보서 4장에서 바울 사도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품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1-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외친 바울은 내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다움을 잃지 않고 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나는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모든 꿈을 다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주의하자.
 
바울이 13절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란 ‘모든 형편’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을 포함한)을 의미하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는 그 모든 형편 속에서 경건함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을 때 경건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경건한 삶이 공격을 받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때도 마찬가지다.
 
재산이 늘어가면 갈수록 삶이 더 경건해지지 못하고 오히려 방탕과 타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신 예수님의 경고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모든 형편에서 자족할 줄 아는 비결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복음을 알면 자족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빌립보서 전체의 내용을 자세히 묵상하면서 다루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만 지면상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는 한계가 있으니 특정 한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빌립보서 3장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빌립보서 3:7-9)
 
바울이 말한 자족의 비결은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그는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였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은 하나님 안에서의 새로운 삶이 얼마나 기적적으로 놀라운 삶인지 알고 있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귀한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이 자족의 열쇠인 것이다. 그는 이 복음이 장차 어떤 영광을 우리들에게 가져다 줄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 (빌립보서 3:21)


복음의 굳게 붙잡고 믿음 가운데 살고 있는 이들은 풍족함과 궁핍함을 포함한 모든 형편 속에서 경건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을 알고 있는 이들이다.〠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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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29 [12:2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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