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8/28 [22:16]

우리는 지금 말세에 마지막 코스에 나타난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예배 관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소위 비대면 영상 예배 줌으로 드리는 예배 등 여러 가지 예배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

 

예수님은 요 4:24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말씀하셨다. 왜 하나님은 영이신데 영으로 예배하면 되는데,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영이신 하나님은 영으로만 아니고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는 것이다.

 

즉, 영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동시에 진리, 즉 하나님이 정하신 규칙에 따라 예배하라는 말씀이기도 하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방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

 

참 예배는 어떤 것인가?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 자신의 몸을 가지고 가서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인 것이다.

 

성경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정의한다 (롬 12:1).

 

지금 코로나 펜데믹이 닥치면서 비대면 영상예배가 활성화되고, 이 사상에 기초한 관점들이 엄청난 속도로 예배와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구별된 장소가 아니어도 정한 시간 정한 장소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예배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 간다. 어디서나 예수 믿는 성도들이 몇 명 모여서 예배하면 그것이 교회라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아무 곳에서나 친목모임 하듯이 모여서 찬송하고, 누군가 성경 읽고 설교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지, 구태여 예배당 빌딩에 나아가서 주일에 예배하여야만 하는가? 심지어 가공 공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잘못된 말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의 집이다. 아무 곳에서도 한 ㅌ번 해치우듯이 드려지는 예배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결코 아니다. 성경은 구별된 장소로서의 교회를 너무 많이 강조하고 있다. 구약의 성전과 성막, 회당의 역할과 신약 시대의 교회 역할을 한 가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행 1:4) 라고 장소를 정하셨다. 그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다.

 

곧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한 장소이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눈에 보이는 지상 교회를 바르게 세움으로 보이지 않는 무형 교회, 곧 천상교회 원리를 드러내고 있음을 그의 서신들의 내용을 통해 보게 된다.

 

결론적으로 신앙생활을 생각과 입으로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가짜이다. 예배는 몸으로 드리는 것이다.

 

예배와 믿음은 몸으로 드림으로 증명이 된다.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시간과 몸이 가는 곳이며, 예물이 드려지는 곳이다. 이 모두가 몸으로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에는 영혼을 담은 몸을 움직여야 진짜 영으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을 움직여서 주님 앞에 나아가기를 힘쓰면서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영과 진리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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