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식을 갖고 삽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9/26 [11:29]

창세기 5장 21절-22절에 보면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말씀에 의하면 므두셀라를 낳은 것이 에녹의 인생의 전환점(turning point)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서 그 이름을 ‘므두셀라’라 지어 주시고 므두셀라가 죽는 날 심판이 임한다는 뜻이라고 하셨다.

 

므두셀라의 뜻은 ‘창을 던지는 자’라는 뜻이다. 그것은 마을을 지키는 보초병, 즉 파수꾼을 의미한다. 이 마을에서 다른 마을을 공격하려면 므두셀라를 죽여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니까 므두셀라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므두셀라가 죽는 날이 심판의 날이니까, 언데 므두셀라가 죽을지 알지 못함으로 날마다 깨어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실제로 므두셀라가 죽는 날 노아 홍수 심판이 임했는데 그때가 바로 므두셀라가 969세였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21장 34절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하셨다.

 

에녹의 삶에 큰 전환점이 므두셀라 아들을 낳은 때부터라면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심판의식, 종말의식을 분명히 할 때,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만일 내가 의사로부터 암 판정을 받았다면, 나의 종말은 정말 눈앞에 왔구나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동안 게으르게 신앙생활했던 것을 회개하며, 재산을 정리하여 그동안 못다한 구제와 선교 사업을 위해 헌금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시한부 인생의 삶은 항상 깨어 기도하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며 날마다 성경을 읽고, 교회 예배시간에 열심히 참석하며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이렇게 주님 앞에 곧 선다는 생각을 하면서 깨어 기도하며 준비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아닐까? 건강한 종말 의식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자의 삶을 살게 하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에녹의 삶에는 어떤 병을 고치거나 엘리야처럼 기적을 행하는 일도 없었다. 다만 사악한 시대에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녀들을 믿음으로 세우는 일, 자녀들에게 경건한 생활의 본이 되는 일을 한 것뿐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라고 본다. 그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령 충만한 삶이 아닐까?

 

우리의 남은 삶이 이 어두운 시대에 에녹과 같이 자녀들을 믿음으로 바로 세우며, 건강한 종말의식으로 인내하며 소망 가운데 승리하는 삶을 살다가 예수님 앞에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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