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의 유래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0/24 [15:59]

해마다 11월이 되면 추수의 계절에 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시작은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로부터이다.

 

102명은 1620년 9월에 180톤의 작은 메이플라워호 배에 몸을 싣고 잉글랜드 남서부 플리머스 항을 출항하여 그 해 11월 보스턴 근처 케이프코드 연안에 닻을 내리고 그들이 떠나온 영국 항구의 이름을 따서 뉴 플리머스라고 지었다.

 

뉴 플리머스 미지의 땅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굶주림과 추위였고, 인디언의 습격에 대한 공포였다. 반이나 되는 사람들이 추위와 기아로 세상을 떠나기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약속한 땅이라 확신했던 청교도들은 미국 땅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를 세우고, 마음껏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열망했다. 생존자체가 힘겨운 청교도들을 위해 농사법과 사냥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가을이 되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되었다.

 

청교도들은 추수의 기쁨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1621년 11월 마지막 목요일,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의 자유를 위해 신대륙으로 건너와 수많은 생명을 잃은 가운데도, 지켜 주신 하나님을 향한 눈물의 감사가 스며 있는 예배였다.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전통은 미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이 국경일로 지정했고, 그 후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인 1863년 11월 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다시 선포했고, 1941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정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의 진정한 시작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는 세 가지 절기는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이다. 수장절 또는 초막절은 한 해 동안 풍성하게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날이며, 하나님께서 직접 정해주신 절기이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출 23:16).

 

이런 성경적 배경을 가진 추수감사절은 유럽에서 오래 전부터 지켜오다가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이 계승했다고 할 수 있다. 추수감사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대상이 누군가라는 질문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풍성한 추수를 두고 조상에게 감사를 뜻하는 제사를 하지만, 우리 하나님의 백성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곡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추수감사절의 내용은 단지 추수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늘까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과 앞으로 인도해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추수감사절의 정신을

살리는 일이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시편 116:12, 17).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07:1) 〠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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